[Geometry Dash 후기] 멘탈 바삭 게임

이름 : Geometry Dash

장르 : 아케이드

가격 : 2100 원

Geometry Dash 는 매우 단순한 게임입니다.

 

제 멘탈은 깨졌지만 전체적으로는 아주 훌륭한 게임이라고 평하겠습니다.

캐릭터도 나름 귀엽습니다.

저 귀여운 캐릭터가 어떻게 인간의 멘탈을 부수는지 알려 드리려합니다.

기본적인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이 게임은 기본적으로 마리오를 연상하시면 됩니다.

점프 하나로 모든 것을 피해서 목적지까지 도착하면 되는 아~주 단순한 게임입니다.

자동으로 달려나가고, 타이밍에 맞춰 점프만 해서 장애물을 피하면 됩니다.

어떻게 보면 박치에겐 무척 까다로운 게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중간 저장은 당연히 없습니다.

죽으시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첫 판에 대한 느낌은 "조금 난이도가 있는 게임이네" 였습니다.

하지만 한 판 한 판 지날 수록 난이도가 급격히 올라갑니다.

 

3번째 판까지 진행하다가 너무 궁금하여 마지막 스테이지를 열어봤습니다.

그리고 느꼈습니다. 웬만한 신의 손 아니고서는 불가능한 게임입니다.

종종 즐기긴 하겠지만, 저도 제가 이 게임의 마지막 판을 깰 수 있다고는 기대하지 않습니다.

마지막까지도 단순 터치로 조작합니다.

하지만, 중간에 위아래와 좌우가 수시로 바뀝니다.

밟지 말아야 되는 속임수가 있는 곳도 있습니다.

또, 비행기를 탔다가, 메뚜기로 변하기도 합니다.

플래피 버드(flappy bird)라고 아시나요?

비행기 모드는 그 게임과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이 난이도를 깨는 방법은 오로지 하나 뿐.

맵을 외우는 것입니다.

개발진의 작은 배려로 연습모드로 하면 죽은 자리부터 다시 할 수 있습니다.

이 모드로 연습하면서 맵을 하나하나 외워가며, 타이밍을 외우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이 게임은 컨트롤과 암기를 동시에 해야 하는 게임입니다.

 

이렇게 제 멘탈을 부숴놓았음에도 훌륭한 게임이라 칭하는 이유는

이 단순한 게임에 자유도를 왕창 첨가 시켰기 때문입니다.

일단, 캐릭터의 코스튬을 바꿀 수 있습니다.

캐릭터의 모양도 색깔도 자기 취향대로 바꿀 수 있습니다.

물론 모든 것을 자유롭게 하려면 게임을 진행하여 언락을 풀고, 게임머니를 모아 사야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자신 만의 맵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만든 맵을 다른 사람에게 공개하여 플레이 하게 할 수 있습니다.

내가 만든 맵으로 사람들의 멘탈이 깨버리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보니, 이 게임은 S와 M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게임인가 봅니다.

 

마지막으로 단점을 하나 꼽자면 눈이 굉장히 피로합니다.

맵이 어지럽기도 하고, 기본적으로 형형색색의 바탕의 맵이다 보니,

조금만 해도 금방 눈이 피곤하다고 느껴졌습니다.

 

자신의 컨트롤에 자신 있거나, 고통을 즐기시는 분들에게 강력히 추천합니다.

 

이런 걸 아무렇지도 않게 깨는 사람들이 있을까 싶어서 유튜브를 찾아봤습니다.

역시 있습니다. 플레이 영상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 입이 쩍 벌어집니다.

저 사람이 저걸 깨려고 얼마나 연습하고, 맵을 외웠을까 생각하니 대단하다고 까지 느껴집니다.

 

플레이 영상

 

제가 플레이한 건 아니고 좀 전에 언급한 유튜버입니다.

한 번 보시면 얼마나 극악 난이도의 게임인지 간접 체험할 수 있으실 겁니다. 

 

이건 제가 플레이한 영상입니다. 금손이랑 비교당할라니 부끄럽네요.

총 평

 

4.3점 / 5점

정말 가벼운 마음으로 산 게임이었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해서는 안 될 게임인 줄 몰랐습니다.

저는 컨트롤은 딸리는 꽝손이지만, 근성 하나로 버텨온 게임인생(?)입니다.

하지만 근성으로는 안 되는 게임이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마음 같아서 '0점 테러'를 해버리고 싶지만, 제 멘탈과 무관하게 아주 잘 만든 게임입니다.

자신의 컨트롤에 자신 있거나, 고통을 즐기시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