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만쟁이 - Complainer

온라인 게임의 확률형 아이템과 아프리카tv 규제.

Pyo4Pyo 2017. 12. 6. 20:20

From. 불만쟁이>.<

 

언제부터인지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오래 된 PC 온라인 게임 50만원 결제 상한제.

 

처음에 이 법이 나왔을 때의 내 생각은

'또 정치인들이 말도 안 되는 법을 만들었구나.' 였다.

 

조금 더 지나서 게임의 수출액이 K-POP 10배가 넘는다거나, K-Drama, 음식 등등의 모든 문화 수출액을 더한 것보다 크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도,

'진짜 말도 안 되는 법으로 성장하는 산업을 죽이는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지금의 나는 아직도 그렇게 생각할까?

아니다.

‘1’이 규제 반대, ‘10’이 규제 찬성이라고 했을 때, 나는 한 6~7 쯤의 위치에 있는 듯 하다.

 

오히려 PC 게임에 한정되어 있는 저 정책을 '모바일로 확대해야 하지 않나?' 라는 생각도 해 본다.

 

내 생각이 변하게 된 이유.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어 달라고 했더니, 게임사들이 온라인에 '도박장'을 차려버렸다.

 

법이 생겼을 시점에도 그런 현상이 있긴 했지만, 그리 심하다고는 느끼지 못했다.

규제가 생기자 게임사들이 하우스 PC에서 모바일로 옮겨버렸다.

모바일로 옮기고 나서 부터는 하우스 운영에 불이 붙은 듯 보였다.

PC에 있는 규제가 언제 모바일로 확대될 지 모르니 그 전에 챙기자는 생각인 듯 보였다.

 

이런 확률형 도박장은 계속 늘어나고 있고, 그 수법이 교묘해지고 있다.

게다가 무언가 잘못 됨을 깨달은 유저들이 증가하고 문제제기를 해도 들은 척도 안 한다.

완전히 하우스 차려서 한 탕 치고 도망치려는 범죄자들의 모습과 닮았다.

 

50만원 상한제가 게임 산업 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생각엔 변함이 없다.

하지만, 발전에 저해 된다면 모두 허가해야 한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만약 모바일에 그 규제확대된다면, 반대할 생각이 없다.

오히려, 찬성표 하나를 던질 듯 싶다.

 

자기 정화의 기회가 수 없이 있었지만, 그들은 스스로의 기회를 잃었다.

눈 앞에 이익에 눈이 멀어, 게임사들은 여론을 잃었다.

 

게임사가 게임만 잘 만들고 돈만 잘 벌면 됐지 무슨 여론인가 싶기도 하지만,

여론 없이 어떻게 고객을 모으고, 그 고객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 수 있을까?

 

최근에 비슷한 상황을 또 봤다.

바로 아프리카tv 이다. 최근에 국감에서 별풍선 50만원으로 제한해야 한다는 말도 나왔다고 한다.

 

여기저기 사람들 얘기하는 걸 들어보면, 방법은 차치하고서라도 아프리카의 폐해 동의하고 제약이 필요하다는 데에는 대부분이 공감하고 있는 듯하다.

 

많은 사람들은 자기 돈 자기가 쓴다는데 제한을 거는 것은 틀린 방법이다라고 하지만,

정당하다고 까지는 말 못하겠지만, 아프리카tv에 이런 제재가 실제로 가해진다면, 난 반대할 생각이 없다.

 

?

 

이런 제한이 가해진다면 최대 피해는 자극적인 방송을 하는 사람들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개인 방송에서 좋은 컨텐츠로 방송하는 사람들도 많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이분들은 대부분 다수의 사람들이 십시일반 후원하기에 별 타격이 없을 것 같다.

가장 큰 타격은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방송을 하는 사람들일 것이다.

 

? 자기 돈을 못 쓰게 막는가?

 

사회에 끼치는 악영향이 많다는 여론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돈만 쫓다가 여론을 잃으면, 아무도 옹호해 주지 않는다.

 

아프리카tv의 이런 문제들이 불거진 것이 내 기억에도 수 년은 되었다.

더 큰 문제는 아프리카tv 역시 자정 노력이 없다는 것이다.

자정 노력이 없는 것을 떠나 오히려 이런 컨텐츠를 부추기고 있다는 생각마저 든다.

사람들은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하지만, 사측은 돈 때문에 들은 척도 안 한다.

이런 사측의 태도가 사람들의 등을 돌리게 만들지 않았을까?

 

 

나만 모바일 게임아프리카tv, 이 두 문제가 닮았다고 생각하진 않을 듯 싶다.

 

소비자들은 인지하고 있는데, 생산자들이 인지하지 못 한다면, 나중에 생산자들에게 과한 제약이 가해지더라도 소비자들의 옹호는 이끌어 낼 수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