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불만쟁이>.<
어느 카페에서의 이색적인 팻말을 기억한다.
"우리 가게에서는 비트코인을 받습니다."
내가 처음으로 비트코인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다.
그때만 해도 비트코인이란 가상화폐로 몇 천원짜리 커피를 사먹을 수 있구나 생각했다.
그랬던 비트코인이 지금 한 개에 천만원을 웃돌고 있다.
그리고 아무도 그 비트코인으로 커피를 사먹지 않는다.
가상'화폐'라는 비트코인을 '화폐'로 쓸 생각이 없는 것이다.
화폐로는 쓸 생각이 없는 화폐의 존재가치가 있는 것일까?
쓰지도 않을 비트코인을 사람들은 왜 이리도 악착같이 모을까?
투자일까? 투기일까?
최근의 비트코인에 대해 시선이 집중되면서, 이 가상화폐의 가격 급등이 버블인지 아니면 합리적 사고를 기반으로 한 투자로 인한 가치 상승인지를 판가름하기가 무척 어렵다.
나 같은 경우야 그럴 돈도 없어서 불구경 중이긴 하지만,
만약 내가 돈이 있다손 치더라도,
나같은 소심쟁이는 엄두도 못 낼 시장이기도 하다.
만약 이것이 거품이라면 일본의 부동산 버블과 비교해 볼 수 있을까?
부동산 버블 이후 일본은 잃어버린 10년, 20년을 지나 30년을 채우기 직전이다.
후유증이 어마어마할 정도로 그 시절 일본은 '광풍'이란 말도 모자를 정도긴 했지만 말이다.
워낙 유명한 사건이라 그 사건에 대한 분석은 수도 없이 봐왔다.
그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한 다큐에서의 아저씨의 말이었다.
한 때는 1000억엔(1조이상??)의 자산가였다가 버블 붕괴 후, -100억엔의 빚쟁이가 된 아저씨.
다시 그런 버블이 오면 어쩔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망설이지 않고 신나게 타다가 버블이 꺼지기 전에 내린단다.
하 참, 인간의 욕심이란.....
사람들이 투기에 빠지는 것의 이유이기도 한 것 같다.
거품이 꺼져도 그 전에 운 좋게 빠져나간 사람이 있다는 것.
그 사람이 나일 것이라는 착각.
얼마나 많은 사람이 그럴 수 있을까?
그 사람이 나일 확률은?
최근에 비트코인에 대한 잘 써진 기사를 읽었다.
역사적으로 있었던 다른 투기 거품 사건들과 오늘날의 비트코인의 공통점과 차이점이 무엇인지 비교해 놓은 기사였다.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7&no=797703
링크 된 기사의 마지막 말이 크게 와 닿았다.
“당신은 비트코인을 의심하고 있다고? 그럼 아직 터질 때는 아닌가보다.”
우리가 거품을 예견하고 미리 방지한 적이 있던가?
꺼질 거품이라면 그 직전에 내릴 수 있을까?
거품은 터지기 전까지 몰라야 거품인 것이다.
내가 헛소리를 적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나중에 저런 멍청한 소리를 한 사람도 있었구나 할 지도 모르고, 나 스스로 이불킥을 찰 지도 모르지만, 선천적 소심쟁이이고 불만쟁이인지라 그 흐름에 탈 엄두는 안 난다.
어쩌면 비트코인이 많은 의심하는 사람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자리잡을지도 모른다.
그럼 저 기자의 말대로 그때가 터질 때인가?
결과가 말해주겠지...... 그것이 거품이었는지, 아니면 성공적인 투자 아이템이었는지......
P.S - 난 그냥 간간히 로또나 해야겠다. 작은 돈으로 큰 돈을 벌 수 있도 있는 점은 같지만, 모두가 조금씩 모았기에 누구도 큰 손해를 입는 사람은 없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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