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 The Dew

장르 : 퍼즐

가격 : 1500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첫 번째 방법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다.

 - 미드 '뉴스룸' 대사 中

 

The Dew 라는 국내 개발진들이 만든 게임입니다.

제목 그대로 이슬이 주인공인 게임입니다.

 

퍼즐이면서 내용도 있고, 그 내용이 은근 깊이 있는 게임입니다.

개인적으로 완전히 제 취향의 게임이기도 합니다.

강추합니다.




성소라는 곳에서 세뇌교육(?)을 받고 있던 18번 이슬이 있습니다.

단짝이었던 17이 탈출 후 돌아와 처벌받기 전에 18에게 말합니다.

바깥 세상은 다르다고 꼭 나가봐야 한다고 그 말을 전하기 위해 돌아왔다고 합니다.

 

이제부터 18번 이슬의 탈출을 돕기 위한 퍼즐을 시작하게 됩니다.




기본적인 조작은 무척 쉽습니다. 투명한 이슬터치로 움직입니다.

흑과 백, 백과 흑의 이슬을 흡수하고, 중화 시키면서 모든 이슬흡수하는 퍼즐입니다.

 

모든 게임이 그렇듯이 시간이 지날수록 난이도는 조금씩 올라갑니다.

멈추지 않는 곳도 있고, 이슬들의 색이 바뀌는 곳도 있고, 발판이 무너지는 등등

무수한 난관을 부딪혀 나갑니다.

 



퍼즐을 풀면서 흑과 백의 이슬들의 전쟁이야기를 합니다.

, 그 전쟁을 해결한 영웅 0번 이슬에 대한 이야기도 합니다.

전쟁 일어났으면, 0번 이슬은 어떻게 해결해나갔는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퍼즐의 난이도도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어려운 스테이지도 이리 저리 움직이다 보면 답이 보이는 구조입니다.



단점을 꼽자면, 투명판이 나오는 데 잘 안 보인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투명판 위에 검은 이슬도 잘 안 보인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잘 보이시나요?)

 

단점  때문에 엄청 헤맨 판도 있습니다.

마지막 스테이지를 이것 때문에 엄청 헤맸습니다.

투명 발판이 잘 보이지 않아 깨는 것이 불가능하다고도 생각했습니다.


나중에 발견했을 때의 그 허망함이란 이루 말할 수가 없네요.

 

혹시 헤매실 분들을 위해 공략 영상을 올려놓겠습니다.

스포에 대비해 스토리에 대한 부분은 최대한 편집했습니다.

 

공 략



1관 부터 5관까지의 공략입니다.



 

6관 부터 마지막까자의 공략입니다.




전반부스토리 영상입니다. 스포일러에 주의하세요.

후반부 스토리는 유튜브 채널에 올려놓았습니다. 




총평 또한 스포일러 일 수 있습니다.

스포일 수 있는 부분은 일부러 본문에 안 넣고, 총평에 썼습니다.

아직 게임을 플레이 하지 않으신 분스킵해 주세요.

 

 

총 평

 

4.7 / 5

 

퍼즐의 난이도도 그 스토리의 깊이도 아주 좋은 게임입니다.

특히 스토리의 마지막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완전히 투명한 줄 알았던 성소의 이슬들은 사실은 회색이었다는 사실.

회색 바닥으로 인해 투명한 줄 착각했던 것.

흑과 백 이슬들의 전쟁의 시발점은 사실은 권력을 잡았던 백의 자작극이었던 것.

 

"절대권력은 절대 부패한다."

절대진리가 또 한 번 이 게임은 알려줍니다.

하지만, 그 절대권력을 가지려고 늘 싸우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씁쓸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늘 양분되어 싸웁니다. 옳다 그르다. 흑이다 백이다.

'정말 세상은 이분법적인 사고로 나눌 수 있는가?'

라는 질문 또한, 이 게임은 던집니다.


물론 그 중간에 이도 저도 아닌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 중간에 있는 사람들은 회색분자라며 손가락질을 받기도 합니다.

하지만, 바닥의 회색으로 자기가 투명하다고 믿고 있던 성소의 이슬들처럼

자기 색깔이 확실하다고 믿는 사람들도 사실은 자기 색깔을 모르지는 않을까?

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그럼 회색까지해서 3분법적일까? 그것도 아닐 것입니다.

회색에도 농도에 따라 밝은 회색어두운 회색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 , 회색을 제외하더라도 세상엔 다양한 색깔이 존재합니다.

"존재한다."

우리는 가끔 그 사실을 잊고 살기도 합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첫 번째 단계는 언제나 똑같습니다.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인식하는 것.

제일 기초적인 방법이면서 가장 어려운 단계이기도 합니다.

 

나와는 다른 색깔의 사람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해서,

우리가 다퉈왔던 많은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겠지만,

해결의 실마리 정도는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요?

 

최대한 스포를 자제하려고 총평에 길게 쓰다 보니

너무 감성적이 된 것 같기도 하고, 내가 하고 싶은 말이 도대체 뭘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결론은 꼭 한 번 해보시라는 겁니다.

같은 스토리를 봤다고 해서 저와 같은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은 아니니까요.


댓글